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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영어 1급 합격후기] 비전공자의 직장 병행하면서 합격한 솔직후기 (꿀팁포함)자격증 준비일지📝 2022. 11. 7. 16:15728x90
[무역영어 1급 합격후기] 비전공자의 직장 병행하면서 합격한 솔직후기 (꿀팁포함)
바로 어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하는 무역영어 1급 자격증 시험을 봤고, 오늘 오전 10시에 결과가 바로 나와서 확인했더니 합격이 떴다. 사실 준비가 충분했던 상황은 아니라 자신이 없기도 했고 여차하면 재시험 볼 각오까지 이미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합격이라 생생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01. 배경
나는 무역 비전공자이다. 무역이랑은 전혀 관련없는 학과와 전공으로 졸업했고, 직장 역시 무역과 관련있는 일을 해본적이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무역영어를 준비했느냐면, 바로 7월에 이직하고 방위산업 업체 컨설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입찰공고를 통해 수입한 장비를 국방부에 납품하여 주로 이루어지는 업무였기 때문에, 입사하고 신용장을 볼 일이 생겨 이왕 실무에 필요한데 무역 관련 자격증 공부를 같이 준비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약 15년 간 미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졸업했기 때문에, 영어는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무역이론은 전!혀! 모르다보니 이 부분을 확실히 이해해야 합격 가능성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공부했다.
02. 준비기간
준비 기간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았다. 9월에 공부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시작만 했을 뿐... 직장과 병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9월 중순 쯤 책 펼치고 공부 시작, 11월 6일에 시험을 봤으니 약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공부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근데 사실상
실제 공부기간은 벼락치기 2주...쯤으로 보면 될 것 같다.사실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는 본인의 집중도와 평소의 공부머리에 따라 많이 갈릴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말해주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4개월, 6개월 잡으세요, 라고 말하기엔 자격증 시험은 단기간에 집중해 핵심만 공부하는 것이 공부한 이론 잊어버릴 일도 없고 전략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된다.
비전공자는 여유있게 한달반, 두달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전공자는 아무래도 베이스가 조금은 있을 테니 한달 내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03 준비과정
03-1. 교재 공부(최소 1회독)
우선 교재로 공부를 시작한다. 나는 퍼펙트무역영어 교재로 공부했는데, 딱히 이유는 없고 제일 추천후기가 많았다. 교재는 전체적인 이론의 폭넓은 이해를 역사책 읽듯이 쭉 훑는 용도이지 이걸로 모든 준비를 다 마치려고 하면 안된다. 해커스든 퍼펙트든 아무거나 사서 1회독 해라, 일단.
이 1회독 과정이 제일 오래 걸린다. 나는 처음에 전략을 잘못 세워서 책으로만 공부를 다 끝내려고 하니 엄청 오래 걸렸다. 1회독을 끝내고 나니 처음 부분을 많이 잊어버려서 2회독을 시작..했으나 시간에 쫓겨 1.5회독을 하게 되었다.
03-2. 인강(동영상) 공부
교재 1회독 하여 전체적인 흐름이 이해가 되었다면, 인강(동영상) 공부를 시작한다. 굳이 유료 인강을 들을 필요는 없다. 내가 무역영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쓴 돈은 시험신청 비용 3만원과 교재값 3만원이 전부이다. (+오늘 합격 발표 후 physical 자격증 신청 비용으로 6000원)
우리는 대 유튜브의 시대에 살고 있다. 유료 인강을 듣기엔 돈이 아깝다면 유튜브에 무료 동영상 강의를 찾으면 된다. 엄청 많이 나와서 나도 놀랐다. 처음부터 교재를 사지 말고 이걸로 공부할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나는 해커스 진민규 교수님과 와우패스 백소라 교수님 강의가 도움이 정말!!!많이 되었다. 백번 강조해도 모자라다. 설명도 진짜 쉽고 이해가 빠르게 되도록 해주신다. 못찾을 수도 있으니 링크도 친절하게 첨부해놓겠다.
이거 두개만 봐도 교재에서 이해 못했던 이론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해커스 진민규 교수님 강의는 위에 올려진 총정리본 말고도 관세법/대외무역법 등 더 세세한 강의도 있으니 보기를 추천한다. 총정리본에는 해상운송/인코텀즈/무역계약 등에 대한 내용만 있다.
03-3. 기출문제 풀이/오답노트
기출이 중요하다고 하는 말들을 많이 봤다. 최소 4개년치 기출문제는 풀어보고 오답노트 완벽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고는 들었는데, 문제는 이미 이론 공부 끝내고 나니 시험날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나는 하루에 9시간 이상 회사에서 업무를 해야하는 직장인이란 것;
결국 퇴근하고 하루에 기출문제 1회씩 푸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1개년치 기출문제밖에 풀지 못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내가 푼 것은 2019년 1회, 2회, 3회, 그리고 2020년 1회 기출문제이다. 그래서 풀어본 기출문제는 총 4개. 턱없이 부족하다 생각되었다.
심지어 따로 다운받아놨던 전년도 기출(2018, 2017 문제들)은 커녕 교재에 있는 2020년도 기출문제랑 파이널테스트 두개도 다 못풀었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기출풀이 후 채점할 때 과락이나 평균점수 미달로 인해 탈락점수를 받은 적은 없다는 것.
풀어본 기출문제의 오답노트는 블로그에 따로 정리해두었다.
바로가기 링크는 아래!
2022.11.01 - [자격증 준비일지] - [무역영어 1급] 무역실무 오답노트
2022.11.03 - [자격증 준비일지] - [무역영어 1급] 114회(2019년 1회) 기출 오답노트
2022.11.04 - [자격증 준비일지] - [무역영어 1급] 115회(2019년 2회) 기출 오답노트
2022.11.05 - [자격증 준비일지] - [무역영어 1급] 116회(2019년 3회) 기출 오답노트
2022.11.05 - [자격증 준비일지] - [무역영어 1급] 117회(2020년 1회) 기출 오답노트
시험 전날까지 기출을 풀었는데 이때 불합 점수가 나왔다면 멘탈이 좀 흔들렸겠지만 다행히 합격점수라 그럴일은 없었다..ㅎㅎ 하필 주말에 회사에 급한 일이 터져서 계속 케어해주느라 복습할 시간도 없던 채로 다가온 대망의 시험날...
04 시험 당일
시험 보고 무진장 놀기 위해 일부러 아침 8:40에 시작하는 시험을 신청했는데 엄청 후회했다. 신청을 좀 일찍 한 편이라 자리도 넉넉했는데 1:30 시험으로 신청했어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는거 진짜 힘들다. 커피도 마시고 걱정도 좀 되서 잠도 2-3시간밖에 못잤다. 그래도 결국 일찍 일어나서 시험장에 20분 전에 도착한 나 칭찬해...
그래도 다행히 상공회의소가 우리집이랑 가까운 편이라 버스 타고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해서 잠은 깨고 시험볼수 있었다.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무역영어 1급 시험은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1,2 파트는 영어로 시험을 보고 3 파트는 한국어로 무역실무에 대한 문제들이 출제된다. 합격 기준은 한 과목이라도 과락(40점 이하)되지 않고 세 과목 평균 60점 이상인 점수를 받아야 한다.
준비물은 신분증(주민등록증)과 수험증인데, 수험증은 코참패스 앱에서 조회할 수 있으니 인쇄해서 가지 않아도 된다. 2021년도부터 컴퓨터로 시험을 봐서 남은 시간을 계속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에 손목시계도 필요없다. 무역영어는 충분히 암산으로 계산 가능한 문제만 출제되어서 혹시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계산기가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 역시 불필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1층에 시험시작 20분 전에 도착하니 이미 몇몇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자리에 앉아서 정리해둔 오답노트들을 보고 있었다.
8:30에 입실이 시작되었고 미리 정해진 자리에 앉으니 신분증 검사를 시작했다. 수험표는 따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핸드폰은 전원을 꺼서 지정된 자리, 핸드폰 뒷면이 나를 향하게 두어야 한다. 시험 시작 전, 컴퓨터로 답안 체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와 함께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곧이어 정확히 8:40에 시험이 시작되었고, 시험에 집중력 몰빵하고 집 가서 자려고 초집중해서 문제 풀었다.
시험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기출문제 풀듯이 진행했다. 특히 3파트 무역실무는 찍은 문제가 좀 있어서 이게 합격일지 불합격일지 전혀 예상이 가지 않았다..ㅠㅠ 기대하면 실망하니 그냥 불합일거라 생각하고 이번에 안되면 11월말에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문이 기출과 비슷하게 나온게 있어서, 사람들이 왜 기출을 최대한 많이 돌리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물론 문제는 좀 다르게 나온다 ㅎㅎ 그냥 기출을 풀어보면 지문 이해를 좀 더 빨리 할 수 있을뿐.
암튼 제한시간 15분 전부터 먼저 끝낸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제한시간 끝나기 전에 가까스로 문제를 다 풀고 최후의 3인들과 함께 시험시간 꽉 채워서 풀고 나왔다. 나는 생각해보면 학교 다닐때부터 항상 시험시간 꽉 채워서 끝냈지, 일찍 다 풀어서 먼저 시험장을 나왔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시험을 다 풀고 집가서 쉬었다. 어차피 결과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바로 나오니, 결과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루정도는 푹 쉬기로 해서 약속도 잡고 놀거 다 놀았다.
05 두근두근 결과 조회
오늘 아침에 나온 따끈따끈한 시험 결과.
출근하면서 확인했다. 결과는 두근두근... 바로 합격!
실망할까봐 일부러 기대 안했는데ㅠㅠ 합격이라서 너무 기뻤다.
뿌듯 그 자체.
준비기간은 좀 부족했지만 왕년에 공부하던 머리 어디 안갔네 싶었다 ㅋㅋㅋㅋ
재시험 안봐도 되서 돈도 굳었당. 이왕 무역 공부 시작한거 국제무역사 시험도 한번 준비해볼까 생각중이다.
+ 꿀팁 몇가지
1. 유튜브 강의로 공부하는 것이 교재보다 훨씬 빨리 이론 공부를 끝낼 수 있다. 이해하기도 더 쉽다.
2. 기출을 많이 돌리는 것은 도움이 된다. 최소 4개년치 풀어보라고 하던데, 나는 1개년치만 풀어도 합격했으니 일단 이론을 확실히 이해하고 기출 푸는게 훨씬 낫다.
- 이론 이해 못하고 기출 풀어봤자 도움 안된다. 이론만 이해하면 기출 풀때도 불합격점수 안나올거다.
3. 기출 풀이시 꼭 시간은 1시간30분 타이머 맞춰놓고 풀어야 한다. 나는 기출 풀 때는 항상 시간이 10분 정도 남았었는데 시험 당일에는 긴장해서 그런지 문제 꼼꼼히 읽다보니 겨우 시간 딱 맞춰서 다 풀었다.
4. 기출에서도 느꼈지만 실제 시험에서 생각보다 해상운송/보험/관세법 관련 문제 굉장히 많이 나온다. 오히려 인코텀즈보다 많이 나오는것 같다.
- 하지만 무역결제/인코텀즈는 기본중의 기본이라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떠먹여주는 문제를 못풀수도 있으니.. 공부는 필수.
5.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포기한다는 의미는 답을 적지 않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라는게 아니라, 일단 제일 logical/reasonable 해보이는 답으로 찍고 넘어가라는 뜻이다.
- 아무거나 찍으면 틀릴 가능성이 매우 많으니, 아리까리한 문제는 그냥 직감으로 제일 로지컬한 답을 찾으라는 이야기이다.
- 답 선택 안하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시간이 없어서 그냥 제출해버리면 낭패이기 때문에, 시간 남으면 나중에 한 번 더 보더라도 일단 답을 선택해두는 것이 좋다.
6. 아침 8:40 시험 힘드니깐 오후에 보세요...
지금까지 무역영어 1급 자격증 준비과정과 합격 후기, 그리고 꿀팁이었다.
꼭 자격증 시험이 아니더라도, 모든 시험에서 제일 중요한 공부하는 습관이 잘 잡혀있고 이해를 빠릿빠릿하게 할 수만 있다면 합격할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자격증 시험은 선택과 집중을 할 줄 아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격증 시험 100점 맞아봤자 나만 뿌듯하지, 100점 맞은 사람이랑 60점 맞아서 턱걸이로 합격한 사람이랑 다른 자격증을 받는게 아니니,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찍고 요점 위주로 공부할 줄 아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제 합격했으니 내 무역영어 교재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당근마켓에 올려두면 팔리려나..ㅋㅋ
곧 연말인데, 그래도 해놓은 게 있어서 한결 마음 편하게 한 해를 또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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