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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문역 1종 2종 합격후기] 1개월 공부한 금융/무역 비전공자의 1종 2종 한번에 합격한 후기자격증 준비일지📝 2023. 12. 8. 13:36728x90
[외환전문역 1종 2종 합격후기] 1개월 공부한 금융/무역 비전공자의 1종 2종 한번에 합격한 후기
11월 25일에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외환전문역 자격시험에 응시했다. 9월에 국제무역사 자격증 취득 후, 연말 전에 자격증 하나 더 가볍게 준비해보고자 시작한 공부였는데 결과적으로 합격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글 작성일 기준(12월 8일) 오전 10시에 합격 발표를 보자마자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1. 점수공개
한국금융연수원(KBI) 홈페이지에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드시 웹으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모바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자격증 출력이나 저장은 프로그램 설치를 해야하는데, 나는 맥북을 포함한 보유한 모든 기계들이 애플 제품이라 exe파일을 설치할 수 없어서 pdf파일 저장은 나중에 하려고 한다.
성적확인을 누르면 아래처럼 최종점수와 과목별 세부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내 외환전문역 1종 점수이다. 총득점 81점으로 고득점한 편이고, 과목별로 봐도 안정권 합격인데 사실 시험 당일에 엄청 걱정했다. 역대급으로 어려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풀면서 도저히 모르겠어서 남겨두고 시험 종료 10분전에 감으로ㅋㅋ 찍은 문제가 10개가 넘어서... 근데 찍신이 내린건지 생각보다 점수가 잘나왔다!
이건 외환전문역 2종 점수. 신기하게 1종이랑 총점수가 똑같이 나왔다. 외환관리여신은 공부할때도 제일 약했던 과목이었는데, 실제로도 전과목 중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다. 1종 시험 보고 아 정말 망했다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2종 시험 볼때는 나름 가뿐하게 풀어서 합격 기대를 많이 했었다.
1종은 사실 합격일지 불합격일지 긴가민가 했는데, 2종이랑 점수가 똑같아서 정말 놀랐다. 연말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2023년에는 합격한 자격증이 세개나 된다.
2. 공부방법과 순공시간
우선 나는 금융 전공도, 무역 전공도 아니지만 이미 무역영어와 국제무역사를 취득했기 때문에 무역쪽에서 완전 노베이스는 아니다. 그래서 2종에서 특히 겹치는 부분이 꽤 있어서 조금 더 공부하기 수월했다. 하지만 2종에서도 외환업무의 회계처리를 다루는 외환관리여신과는 전혀 중복되는 부분이 없어서 어려웠고, 보증신용장 통일규칙인 ISP, 청구보증 통일규칙은 URDG는 국제무역사에서 아주 표면적인 부분만 다루기에 더 깊은 공부가 필요했다. 무역 베이스는 1종 환리스크관리 파트에서도 상당히 유용하기는 했다.
외환전문역을 위한 공부는 11월 25일 시험을 목표로 10월 중순부터 시작했고, 하루종일 자격증만 파는 성격도 못되거니와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점도 있어서 쉬엄쉬엄 했다. 다만 순공시간 기준 하루에 3시간은 꼭 외환전문역 공부에 집중했다.
2종 공부를 먼저 시작했고 책 한권을 끝내는데 2-3주 소요되었다. 2종 하루치 단원을 너무 여유롭게 잡아서 막상 2종을 끝내고 나니 11월이 되었고, 1종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1종은 하루에 끝낼 단원을 더 타이트하게 잡고 2주 안에 끝냈다. 1종은 하루에 거의 30장씩 공부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1주는 교재에 수록된 모의고사 풀이와 오답노트, 복습 위주로 공부했다.
10월 3주~11월 1주차: 외환전문역 2종
11월 1주~3주차: 외환전문역 1종
11월 4주차: 모의고사 풀이 + 오답노트
정리하자면 일정을 이렇게 나눠서 공부한 셈이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고, 풀이에 밑줄을 그어가며 내용을 이해한 다음 문제에 있는 오답을 정답으로 다시 적어서 공부하는 방법을 택했다.
1, 2, 3 순으로 문제별 중요도를 표시해두는데 사실 모든 내용이 다 중요한지라 나는 따로 구분해서 풀지는 않고 챕터별로 쭉 모든 문제를 다 풀었다.
3. 교재
나는 1종, 2종 모두 와우패스 교재로 공부했다. 사실 어떤 교재를 사용하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사실 와우패스 교재도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서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일단 2022년 6월에 발간한 책을 구매해서 그런지 7월에 새로 개정된 법안들이 반영되어있지 않아서 와우패스 웹사이트에서 따로 공지글을 찾아서 수정해가며 공부해야 했다. (11월부터 새로 개정된 법규 기준으로 문제가 출제된다고 공지가 떴는데, 이 공지가 11월 2주차에 올라와서 많이 당황했다)
이 뿐이 아니다. 편집팀에서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건지 답안과 풀이에서 오류를 굉장히 많이 발견했다. 이 또한 웹사이트에서 정오표를 찾아 수정해야 해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다. 2종 교재에서 오류가 더 많이 발견된 느낌인데, 내가 무역 베이스가 없었다면 공부에 상당히 난항을 겪었을 것 같다.
모의고사에서 배점을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내지 않은 점도 거슬리는 점 중 하나였다. 2종 모의고사에서 이 문제가 특히 더 심각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냥 채점 시 틀리면 무조건 -2점이 되도록 최저점수로 채점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이 부분은 사실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기출문제를 제공하지 않으니 어쩔수 없는 부분인가 싶기도 하다.
너무 단점만 나열했나 싶은데... 우리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하니깐 :) 사실 이 정도 문제점은 다른 교재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많은 후기들에서 와우패스 교재를 추천하길래 나도 구매한 것이다. 나도 한달만에 합격했으니깐 그래도 이 교재가 한 몫 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그러니 장점도 써보도록 하겠다. 우선 풀이가 친절하다. 이해가 어렵거나 복잡한 것들은 표로 나타내어 보기 쉽도록 편집했고, 유형이 다르게 반복되는 문제들이 많아서 암기가 필요한 내용은 반복학습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교재를 구매하면 추가로 제공되는 자료로는 금융키워드 강의, 핵심체크 자료집, 온라인 최종모의고사가 있다. 금융용어 강의는 딱히 이번 시험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아서 듣지 않았고, 핵심체크 자료집도 제너럴한 내용 위주라 개념정리 용도로는 좋겠지만 문제풀이에는 도움이 크게 되지 않는다고 느껴서 다운만 받아두고 패스했다. 온라인 최종모의고사는 마지막주에 시험 2일 전에 풀어보았는데 확실히 시험 전 마지막 실력체크용으로 도움이 되었다. 다만 교재와 중복되는 문제들이 꽤 있어서 문제를 아예 외워버렸다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4. 인강, 필요한가?
항상, 모든 자격증 시험 합격 후기에서 말하는 것이지만 나는 인강을 필수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외환전문역 시험에서도 인강은 따로 듣지 않았다. 100% 교재로만 공부해도 충분하다.
외환전문역 교재들은 하나같이 다들 문제 위주에, 개념/이론 정리는 없길래 의문이었는데 문제 풀고 풀이만으로 이론 공부해도 충분하다. 물론 인강을 들으면 더 문제도 쉽게 풀리고 고득점이 가능하긴 할 것 같다. 실제 시험에서는 좀 더 지엽적인 문제들이 많이 나오고 교재가 아예 다루지 않는 토픽의 문제들도 많았다. 그러나 인강은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이다.
다만 나는 시간 날 때 짬짬이 유튜브에 해커스가 무료공개해둔 강의를 챙겨봤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이해 안가는 주제 위주로 골라서 봤지만 문제만으로는 이론이 전혀 이해가 안간다 싶으면 요거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강사님이 나이가 좀 있으신데 설명을 귀엽게 하신다ㅋㅋ
5. 시험 당일
나는 숙대입구 근처인 선린인터넷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봤다. 다행히 집 근처라 이동하는데 체력소모가 크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선린인터넷 고등학교가 아빠의 모교였다고 해서 놀랐다.
나는 이 날 1종과 2종 모두 치뤄야 했기 때문에 1종 입실시간인 9:40까지 도착해야 했는데, 조금 더 여유있게 9시 15분쯤 입실했다. 그런데 감독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입실시간이 그렇게 빡빡하지는 않은 듯 하다. 9:50에 헐레벌떡 도착한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입실 제한하지 않고 신분증 챙겨오셨냐며 걱정하더라.
시험장 앞에서 이패스에서 이런걸 나눠주던데 사실 볼 시간은 딱히 없었다. 그냥 오답노트 복습하는게 나을 것 같다. 그리고 계산문제는 이번 시험에서는 하나도 안나왔다(오히려 다행인가...).
시험 준비물로는 이렇게 컴퓨터싸인펜 3개, 볼펜 1개, 커피, 500ml 생수, 일반계산기, 손목시계, 신분증, 수험표, 시험 전에 훑어볼 교재 두 권, 쉬는시간에 먹을 과자를 챙겨갔다.
볼펜은 실제로 쓰지는 않았고, 계산기도 계산문제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다. 9시부터 3시까지 시험장에 있어야 하기에 과자도 챙겨갔지만 딱히 먹을곳이 없었고 교실 안에서는 일찍 온 다른 응시자들이 공부하고 있어서 소리 때문에 눈치보여서 결국 먹지는 못했다.
필수 준비물로는 컴퓨터 싸인펜, 신분증, 수험표가 있다. 컴퓨터 싸인펜은 비록 하나만 사용하긴 했지만 여분으로 2-3개 정도 가져가면 마음이 편하다. 화이트나 수정테이프는 외환전문역 시험에서는 사용금지라 따로 가져가지 않았다.
계산기와 손목시계는 선택사항인데, 둘다 가져가면 든든하다. 계산기는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회차에서는 또 계산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손목시계는 틈틈히 시간관리 하기에 정말 유용했다. 물론 교실에 시계가 다 있기는 하지만 시험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내 경우 2종 시험시간에 교실 시계가 고장나서 몇몇 응시자들이 불편했을 것 같다. 비록 중간에 고쳐서 오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신경쓰이긴 하니까.
생수는 은근 가져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라 시험장이 추울까봐 잔뜩 껴입고 갔는데 교실 안은 생각보다 난방이 빵빵해서 목이 마른다. 시험 도중에는 마실 수 없지만 시험 끝나고 건조해서 벌컥벌컥 마셨다.
커피도 마찬가지로 시험 도중에는 마실 수 없지만 내가 이 날 밤을 새고 가서 혹시 몰라 챙겼다. 과자 대신 쉬는시간에 배 채우는 용도로 마셨다. 근데 저 방탄커피 시그니처... 고카페인 음료라 빈속에 마시니 속이 좀 쓰렸다.
외환전문역 시험은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없고, 마킹 오류 시 OMR카드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거 교체하면 다시 채우는것도 일이라 최대한 신중히 마킹했다. 1종 시험은 어렵다고 느껴져서 시험시간 꽉 채워서 풀었고, 2종 시험은 상대적으로 괜찮아서 2-3번 마킹 체크하고도 20분 일찍 시험장을 나왔다.
아무래도 직전에 치뤘던 국제무역사의 경우 1분에 1문제 꼴로 풀었어야 해서 80문제에 120분을 주는 외환전문역은 상대적으로 여유롭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모의고사 풀 때는 항상 40분씩 남아서 많이 여유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실전은 다르다.
6. 총평
결시율은 10% 정도 되었던 것 같고, 1종이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는데 의외로(?) 고득점을 해서 뿌듯하다. 2023년의 마지막을 합격 두 건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금융쪽에 더욱 관심이 생기는 계기가 되어 얻어가는 것이 많았던 자격증 공부 과정이기도 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시작은 가벼운 마음으로 해도 공부를 할 수록 한번에 합격하자는 의지와 욕심이 생겨버려서 결국 쉬엄쉬엄 할 수 없게 되는데, 이게 또 내 원동력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상 2023년의 마지막 자격증 취득, 외환전문역 1종과 2종 모두 한번에 합격한 후기였다.
아래는 내가 공부하면서 정리해둔 오답노트 링크이다. 시험 전에 쓱 훑어보면 나름 도움이 된다.
2023.11.03 - [자격증 준비일지📝] - [외환전문역2종] 실전모의고사 1회 오답노트
2023.11.19 - [자격증 준비일지📝] - [외환전문역1종] 제1회 실전모의고사 오답노트
2023.11.21 - [자격증 준비일지📝] - [외환전문역1종] 제2회 실전모의고사 오답노트
2023.11.21 - [자격증 준비일지📝] - [외환전문역2종] 제2회 실전모의고사 오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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