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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평촌 생면파스타 코스 맛집 써리얼파스타바 드디어 방문하다먹고놀고 🍽 2022. 8. 2. 18:41728x90
의왕 평촌 생면파스타 코스 맛집 써리얼파스타바 드디어 방문하다
한남동의 바위파스타바, 시멘트를 시작으로 한동안 생면파스타 열풍이 불었다.
위 두군데는 아직도 예약전쟁이 치열하다. 흡사 수강신청을 방불케 한다.
오마카세 예약이 힘들어 스강신청이라고들 한다던데 이제는 파강신청이 아닌지.
나도 코스로 생면파스타 먹어보고싶어!! 한지 어언 6개월
본가인 의왕에 내려가서 할일없이 핸드폰을 보다가
망고플레이트 순위권에서 "써리얼파스타바"를 발견했다.
유명한 바위파스타바를 가보지 못해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써리얼파스타바에서 코스로 정성스러운 파스타 디쉬들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나는 금요일 6시 타임에 방문했다. 식사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로 제한되니 유의하자!
나는 예약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는데, 먼저 도착한 남자친구 말로는 다른 팀은 이미 도착해 있다고 해서
나도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갔다.
자리에 예약자 이름이 쓰여 있다.
우리 옆의 두 팀은 식사가 거의 끝나가는 전 타임 방문자인 듯 했다.
6시 타임에는 우리 팀과, 다른 한 팀이 있었으니 시간당 두 팀만 받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바위파스타만큼은 아니지만 예약이 은근 힘들다.
예약이 힘들다기 보다는 원하는 시간대를 잡기 힘들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당연히 하나 남은 토요일은 거의 자리가 없다.
토요일 예약을 원한다면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이직한 회사에서 일주일 휴가를 보내주었기 때문에 평일인 금요일에 잡을 수 있었다.
평소였다면 7시 퇴근인지라 이동시간을 포함하면 8-9시 사이에야 도착할 수 있어서
평일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텐데, 이번이 기회였다.
단일 코스메뉴로 구성되어있다.
써리얼파스타바의 인스타그램을 보니 코스-코스/단품 병행-단품만-다시 코스만 진행
이런식으로 자주 구성이 바뀐 것 같다.
나는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으니 가격 부담은 조금 있지만 코스가 오히려 좋았다.
내가 방문한 이번 코스에서는
에피타이저인 수프, 파스타 디쉬 4종,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저트 소르베가 나왔다.
먼저 스타터로 나온 넛맥 마스카포네 치즈가 들어간 여름 감자스프이다.
고소하고 느끼하지 않았다.
함께 주신 빵을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빵이다. 딱딱하지 않아서 좋았다.
스프가 나올때쯤 우리는 와인도 주문했다.
내추럴와인 RUE DE LA SOIF이다.
내추럴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다들 한번쯤 봤을법한 와인이다.
나는 내추럴와인을 마시기 시작한지 꽤 되었지만 이제야 마셔본다.
내추럴와인이 내 기호에 맞아서이지, 와인에 대해 많이 아는 편은 아니다. 최대한 다양한 와인을 마셔보고 싶다.
이건 인스타용 감성샷으로 하나 더 찍어봤다.
이건 첫번째 파스타 디쉬로 나온 오레끼에떼이다.
디쉬 이름이 파스타 면 종류로 되어있었다.
오레끼에떼, 타야린, 스파게티, 스파게티니 이런 식으로
'오레끼에떼'는 작은 귀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오레끼에떼가 뭔지 몰랐었는데,
셰프님이 하나하나 음식 설명을 해 주시는 것도 써리얼파스타바의 좋은 점 중 하나였다.
음식을 이해하며 먹을 수 있다.
오레끼에떼, 열무, 북해도산 관자, 그리고 위에 레몬 제스트가 뿌려져있다.
셰프님은 모든 재료를 한번에 다 먹는 것을 추천했다.
나는 만든 이가 추천한대로 먹는 것을 선호해서 그대로 열무, 오레끼에떼, 관자를 함께 먹었다.
열무는 김치로만 먹어와서, 열무가 들어가는 파스타는 들어만 봤지 맛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 해산물을 잘 못먹는 남자친구도 다 먹은 것을 보면 관자가 비리지 않았던것 같다.
첫 디쉬라서 그런지, 가장 배가 차는 느낌이었다.
두번째로 나온 파스타는 타야린이다.
계란을 이용해 만든 타야린에 이즈니버터와 치즈를 버무려 먹는 파스타라고 한다.
위에는 블랙윈터 트러플이 토핑되어있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내 입에는 살짝 느끼했지만 그래도 워낙 맛있으니 싹싹 비웠다.
원래 치즈와 살짝 크리미한 음식을 좋아하는 남자친구는 이 메뉴가 베스트라고 했다.
나 역시 오늘 맛본 코스의 파스타 메뉴 중 개인적으로 가장 조화가 좋았던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디쉬를 기다리는 동안 오늘 우리가 깐 보틀의 코르크도 기념으로 찍어보았다.
이건 보자마자 너무 귀여워서 소리지른 스파게티이다.
대추방울 토마토, 페퍼론치노, 바질치미추리가 올려져 있다.
스파게티가 동그랗게 말려진 모양새가 너무 귀여웠다.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좋아할 만한 맛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대중적인 맛이다 = 호불호가 있을 수 없다!
토마토 스파게티 안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는가.
마지막 파스타는 스파게티니와 딱새우 비스크소스, 그리고 위에 단새우가 올려져 있다.
코스 메뉴를 보자마자 제일 기대되었던 음식이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비스크 소스는 고소하고 단새우는 탱글탱글하다.
다만 앞의 토마토파스타와는 달리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다.
백도소르베와 천도복숭아 조림.
드디어 파스타가 끝나고 마지막 코스, 디저트이다.
소르베는 항상 사랑이다.
과연 이걸 먹고 배가 부를까? 싶었지만 놀랍게도 배가 불렀고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마무리로 주신 복숭아 소르베는 상큼달달하니 입가심으로 이만한게 없었다.
소르베가 끝이 아니었던게,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는 카라멜을 주셨다.
이게 너무 맛있어서 찾아보니깐 한국에서는 파는 곳이 없었다.
셰프님 혹시 이탈리아에서 사오신 건가요? 아니면 직구? 너무 궁금합니다..
코스가 끝나니 30분 정도가 남았고, 우리는 보틀을 주문했지만 이미 식사하며 거의 다 마신 상태였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은 없었다.
써리얼파스타바의 후기 중, 전체적으로 간이 쎄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우리는 와인보틀을 주문해서 반주(?)안주(?)처럼 먹어서 그런지,
간이 쎄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과도하게 소금짠기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면
난 간이 쎈것이 이도저도 아닌 밍숭맹숭한 맛보다 좋다.
식사시간을 1시간30분으로 제한한 점, 그리고 한타임에 두 팀밖에 받지 않는 점도
직접 가보니 오히려 그 이유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
셰프 1분(사장님이신듯)과 다른 직원 한두분 정도로 운영을 하시는데,
셰프님이 모든 요리를 다 하고(오마카세 느낌이니 당연하지만), 서빙 및 음식 설명을 해 주신다.
그리고 직원분들은 식기 정리를 도와주신다.
정성이 들어간 요리를 맛본 느낌이었다.
와인이 가격대가 있어서 그렇지.. 코스 요리의 퀄리티와 들어가는 품을 따지면 코스 자체로는 충분히 가격값을 한다.
써리얼파스타바는 코스가 변경되면 다시 한번 방문해서 더 다양한 파스타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
매우 만족스러웠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728x90'먹고놀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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