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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 내추럴 와인바 위키드와이프, 컨셉이 확실한 맛집!
    먹고놀고 🍽 2022. 9. 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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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 내추럴 와인바 위키드와이프, 컨셉이 확실한 맛집!

    근무지를 옮기기 전 성수동이랑 굉장히 가까웠다.
    지금은 아니어서 너무 슬프지만
    여름에 다녀온 성수동의 특이한 컨셉의 와인바 중
    위키드와이프 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눈에 띄어서 퇴근후 다녀오게 되었다.

    다른 후기들만 봐도 컨셉이 특이해서(자세히 후술할 예정)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이름마저 특이하다.
    위키드 와이프=못된(심술맞은) 아내라는 뜻인데

    뮤지컬 위키드가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이름만 듣고 떠오르던 것은
    1. 음식이나 인테리어가 마녀컨셉일 것이다.
    2. 장난기 많은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1인 식당일 것이다.
    이 두가지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아니었다.
    키치한 컨셉의 장난스러운 인테리어와 컨셉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식당이기는 했으나
    마녀컨셉도 아니었고
    여사장님이 운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1인 식당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테이블도 많아서
    아무래도 한 명이 운영하기에는 벅찰 것 같기도 했다.

    성수동 위키드 와이프는 아웃테리어(?)도 남다르다.
    파란색과 노란색이 시그니처 컬러이다.
    이런 키치한 디자인이 딱 내 취향인 것은 아니지만
    보는 재미가 있다.


    성수 위키드와이프 와인바의 위치이다.
    성수동에 위치해있기는 하지만
    사실 성수동보다는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으로 오는 것이
    걸어오기에는 더 편하다.

    약 7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대로변을 끼고 있어서 골목 사이사이에 있는 다른 와인바처럼
    찾기 어렵지도 않다.

    무엇보다 시그니처 컬러가 강렬해서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위키드와이프 서울의 저녁메뉴는
    각각 신맛 베이스, 짠맛 베이스, 매운맛 베이스
    총 세가지 빅 카테고리로 나뉜다.

    각 베이스에 맞춰 와인 페어링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신맛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매운맛 음식과 페어링하면 톡 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맛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에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각 베이스에 맞는 와인을 페어링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서비스도 신청해 보았다.

    보틀로 주문하기에는 와인 가격대가
    다른 와인바보다 좀 쎈 편이다ㅎㅎ;
    남자친구는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인원수에 맞게 매운맛/신맛 페어링 와인을 각 한 잔씩
    총 두잔을 주문했다.

    레몬 한바구니와 장난스러운 포스터.
    그리고 저 조명은 진짜 요새 어디를 가든 보이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용으로 한 장면 찍어보았다.

    이건 신 맛 베이스
    비네거와 베이컨 조각이 곁들여진 알배추 샐러드이다.
    개성있는 신맛을 느낄 수 있고
    일반 샐러드 같지 않은
    재료는 건강하지만 왠지 또 건강하지 않을 것 같은 맛이다.

    포크와 나이프로 조금씩 잘라서 먹으면 된다.
    식사라기보다는 딱 와인 안주용 음식이다.

    저녁메뉴 중 든든할 것 같은 솥밥도 있었고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치즈솥밥을 많이들 주문하는 것 같았지만
    이날 솥밥은 별로 땡기지 않아서
    다른 메뉴들로만 구성해서 주문해보았다.

    솥밥은 나중에 솥밥 전문점에서 먹어보고싶기는 하다.
    위키드와이프에서는 역시 시그니처
    신맛/짠맛/매운맛 베이스의 음식들을 먹어보아야한다.

    이건 매운맛 베이스
    미트볼과 알감자 그라탕이다.

    주문한 메뉴 중 가장 식사다운 든든한 메뉴였다.
    위키드와이프 음식들은 분명 양이 적어보이는데
    먹다보면 신기하게 배가 찬다는 점이 신기했다.

    집에서 해먹는 듯한
    엄마손맛이 느껴지는 그라탕이었다.
    그리고 엽떡과 마라샹궈를 즐겨먹는 나에게는
    아무리 매운맛 베이스여도 전혀 맵게 느껴지지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옛날 고추장 떡볶이 정도의 매운맛이다.
    맵찔이들도 충분하다 못해 넘치게 잘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짠 맛 베이스
    감태토핑 숏파스타다.
    이로써 세가지 베이스의 메뉴 구성 중
    각 베이스당 하나의 메뉴씩 다 먹어본 셈이다.

    사실 감태토핑 파스타는 생각하던 파스타의 비주얼이 아니어서
    좀 당황하기는 했다.
    웅장한 감태의 비주얼...
    일식집에서만 보던 감태를 여기에서 보게 되다니.

    숏파스타는 평소 알던 펜네 파스타보다 더 얇은 면을 쓴다.
    마치 치즈 없는 맥앤치즈를 먹는 듯 하다.

    그리고 위키드 와이프는 전체적으로
    음식 간을 강하게 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이 질려서 심심한 음식으로
    위장 디톡스 한번 해주고 싶다면 추천한다.

    가성비가 좋은 편은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핫플이 넘쳐나는 성수동에서
    위키드와이프에서의 식사는
    사실 음식 그 자체보다는 짠맛/신맛/매운맛 음식에 맞춰
    와인 페어링을 즐기고
    컨셉에 공들인 인테리어를 감상하는
    하나의 경험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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