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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맛집 계업식, 닭을 업으로 하는 식당 (메뉴추천)먹고놀고 🍽 2022. 9. 14. 17:01728x90
한남동 맛집 계업식, 닭을 업으로 하는 식당 (메뉴추천)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계업식 이라는 처음 들어본 식당을 방문한 것을 보게되었다.
술은 마시기 싫으니 가고싶은 와인바 리스트에서는 가지 못하고
어디 새로운 데 없나? 하고 생각할 때 쯤 알게 되었다.
특히 이 날, 추석연휴라 쉬는 가게들이 많았다.
근데 계업식은 연중무휴라서 바로 여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계업식은 '닭을 업으로 하는 식당'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식당 이름답게 메뉴판 표지에도 닭이 그려져 있다.
귀여웠던 점은 모든 메뉴 이미지가 직접 그린 것 같은 그림으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보다 실제 비주얼을 유추하기는 좀 힘들지만,
계업식만의 감성이 느껴져서 좋은 점인 것 같다.
도착하니 우리 앞에 한 팀의 웨이팅이 있었고,
5-10분 정도 기다리니 금방 자리가 나왔다.
참고로 예약시스템은 없고, 수기로 웨이팅 명단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으면 된다.
웨이팅이 적은 편이라 예약이 없어도, 앱으로 대기하는 웨이팅 시스템이 없어도 괜찮았다.
웨이팅이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는 날도 많은 듯 하니 핫플 웨이팅에 지친 사람들,
모두 계업식으로 가라!
웨이팅을 하게 되면 가게 옆의 이 공간에서 기다리면 된다.
비가 조금 왔었는데 여기는 위에 천장? 칸막이? 같은 것도 있어서 비도 피할 수 있다.
웨이팅 여부나 계업식의 메뉴는 계업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따라서 가면 빨간 글씨의 간판이 보인다.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위치가 한강진역과 버티고개역 사이에 있기 때문에,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너무 멀다.
버스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업식의 외관이다.
내부가 넓지 않은 식당이지만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라 좋다.
반대로 더 유명해진다면 웨이팅 시간이 길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주변은 주택가이다.
한적한 동네의 골목길에 있어 시끄럽지 않다.
음식도 가정집 음식 같은 느낌이 있다.
들어와서 주문한 주류 메뉴 중 하나는 키미노 유즈(유자)이다.
스파클링 유자 에이드인데, 알코올의 유무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너무 맛있어서 집에 돌아와서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24병을 주문했다.
찾아보니 쿠팡에는 판매하지 않는다. 나는 29CM에서 주문할 수 있었다.
병당 4000원꼴로 기억하는데, 계업식에서는 7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이건 매실 하이볼이다.
진저 하이볼이나 레몬 하이볼은 너무 흔하니 처음 보는 매실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본가에서 엄마가 만든 매실청을 탄산수에 섞어 만든 매실에이드 맛과 비슷했다.
도수는 여자들이 먹기에 적당한 정도이다.
달지만 술맛이 아예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처음 먹은 것은 구운 쪽파와 윙 이다.
나는 제일 맛있는 메뉴라고 생각했다.
사이드 정도일거라고 생각해서 별로 기대 안한 메뉴였는데...
의외의 복병이었다.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지만 계업식의 모든 메뉴는 닭을 베이스로 한다.
이렇게 다채로운 닭요리를 만들 수 있다니.
한가지의 재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지만,
모든 메뉴에서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 메뉴는 치킨 라구 파스타이다.
일반적인 라구 파스타 일거라고 생각했으나, 전혀 아니다.
보통 라구 파스타는 아무래도 닭고기를 쓰지 않다보니,
조금더 기름진 맛이 있는데 계업식의 라구 파스타는
치킨 닭가슴살을 사용한 것 같이 담백한 맛이었다.
위에는 사워크림이 올려져 있다.
소식하는 여자 둘이다보니 메뉴를 두가지만 주문해도 충분할 것 같은 양이었는데
욕심부려서 치킨 라구 파스타에 이어 메뉴 한 가지 더,
그러니까 총 세가지 메뉴나 주문했다.
원래 삼계탕류나 통닭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정메뉴인 누룽지 로스트 치킨이 궁금해서 주문해볼까 했는데,
역시 한정메뉴는 인기가 많다.
이미 품절이라 주문하지 못했다.
우리가 들어오기 바로 전에 들어온 우리 테이블 옆의 여자분이
누룽지 로스트 키친을 주문했는지 메뉴가 서빙되고 있는걸 봤는데
아마 그게 마지막 재료로 만든 것이었나보다.
아깝지만 우리에게는 플랜B가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가라아게 시금치 커리이다.
사실 계업식에 방문하기 전에 인스타그램을 둘러볼 때부터
1순위로 꼭 주문하리라 마음먹었던 메뉴이다.
특이하기도 하고,
그린커리와 가라아게와 수란이라니, 실패할수가 없는 조합 같기도 했다.
남자친구의 적극추천 메뉴이기도 했다.(메뉴만 보고도)
같이 간 친구는 이 커리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계업식은 프랜차이즈 치킨밖에 몰랐던 나에게
다채로운 맛과 다양한 종류의 닭요리를 맛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먹어볼 만한 메뉴는 다 먹어본 것 같고,
계업식 한남에 방문예정이신 분들에게는
가라아게 시금치 커리, 구운 쪽파와 윙을 특히 추천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계업식은 경주에서 양식맛집으로 유명했는데,
브랜드가 서울 한남동으로 넘어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특색있는 음식점이니, 웨이팅이 아직 없는 지금 이 시기에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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