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동 분위기 좋고 조용한 프렌치 레스토랑 비스트로루틴먹고놀고 🍽 2022. 11. 18. 16:51728x90
한남동 분위기 좋고 조용한 프렌치 레스토랑 비스트로루틴
같이 (아직은)조그만 일을 하게된
셋이 평일에 저녁을 함께하게 되었다.
내 근무지가 좀 거리가 있는 편이다보니
중간쯤이 한남동이었다.
센스있는 한 분이
비스트로 루틴을 예약해주셔서 다녀왔는데
프렌치 레스토랑이었다.
완전 핫플 맛집이라기보다는
조용하게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하기에
딱 적절했다.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해서
사진은 좀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다.
넓은 통창이 있어 실제 면적보다
더 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초점이 안맞은
비스트로 루틴의 간판.
비스트로 루틴은 한강진역에서 오는게
제일 빠르다.
역에서부터 한 7분 정도 걸은 것 같다.
참고로 한남동 근처 음식점들은
대부분 주차가 어렵다고 한다.
이날 일행들도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레스토랑까지 걸어왔다고 한다.
비스트로 루틴을 뷰맛집으로 임명합니다.
이 창문으로 보이는 뷰가
조명 덕분인지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다양한 와인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다.
다들 술을 안하셨지만
나 혼자 꿋꿋하게 ㅋㅋ
하우스와인 한 잔 주문했다.
스테이크에는 역시 와인이지.
깔끔한 원형 테이블이라
셋이 식사하기에도
밸런스가 딱 맞았다.
저 물병은 뚜껑이 없는데
혹시 뭐가 들어가지는 않을까
아니면 혹시 엎지르지는 않을까
좀 걱정되기는 했다 ㅎㅎ
비스트로 루틴의 메뉴판이다.
가죽 커버로 되어있고
매우 고급진 느낌이다.
제일 먼저 나온 식전빵인데
저 버터가 귀여웠다.
계란프라이 같다.
빵도 따듯했고
딱딱하지 않았고
버터가 부드럽게 잘 펴발라졌다.
마늘크림 소스의 달팽이 요리이다.
제일 먼저 나온 메뉴인데
예약 잡으신 분이
이건 꼭! 먹어야겠다고 해서
주문한 메뉴이다.
처음엔 달팽이 껍데기가 없어서
이게 달팽이가 맞나 혼란스러웠는데
달팽이가 맞다고 한다.
어렸을 적 부모님과 함께
프랑스에서 달팽이 요리를
처음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거부감이 너무 심하고
왠지 물컹할 것 같아서 먹지 않았는데
이번에 시도해보니,
달팽이 요리가
꽤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버섯이랑 비슷한 식감이라
버섯크림 리조또를 먹는것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내가 꼭! 먹고싶었던
프렌치 어니언 수프이다.
다들 어니언수프가 먹고싶었는지
각 1주문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이걸 먹고 나니 너무 배가 불렀다.
빵에서 약간 탄 맛이 느껴진 점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나는 원래 어니언 수프를 좋아하니까 ㅎㅎ
같이 방문한 일행 분이
어니언 수프 훨씬 맛있는 곳을 안다며
다음에 다 같이 가자고 하셨다.
뭐... 나는 여기도 충분히 맛있다고 생각했다.
적당히 카라멜라이즈 된 양파는
맛이 없을수가 없다.
버섯크림 리조또를 곁들인 살치살 스테이크이다.
고기를 두 종류를 주문했는데,
둘 다 생선이 아닌 육류라서
레드 하우스 와인을 주문해
같이 먹었다.
사실 난 스테이크보다는 삼겹살을 더 좋아하는
어린이 입맛이지만
간만에 스테이크 써는 것도
분위기 잡기 좋고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유독 많이 주문한다는
비스트로루틴의 시그니처 메뉴.
구운 가지를 곁들인 돼지안심 로스트이다.
나는 이 메뉴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식당을 예약해주신 여자분과는
스테이크 메뉴 2개를
쉐어하기로 해서
위의 살치살 스테이크와
이 돼지안심 로스트를
둘 다 맛볼수 있었는데
소고기 스테이크는 사실상
어디서든 맛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좋은 고기를 쓰고 잘 굽기만 한다면
거의 실패할 일이 없는 메뉴인데
이 돼지안심 로스트는 특별한 식감과 맛을 가지고 있었다.
생선을 먹는것처럼
부드럽고 녹아내리는 식감이 신기했다.
돼지 안심은 이렇게 부드럽구나...
구운 가지와 토마토를 곁들여 먹으면
스테이크만 먹었을 때
약간 물릴 수도 있는 느끼함을 잡아준다.
밑에 깔린 노란 소스는
머스타드 소스인데
이것 역시 고기와 무척 잘 어울리며
느끼함을 잡아준다.
프렌치 레스토랑은 분위기가 중요할 때나 가지,
왠지 내 입맛이랑은 잘 안맞을 것 같아서
기념일에만 방문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비스트로 루틴은 생각보다 편안하게
프렌치 디쉬들을 풀어내었다.
이 날, 시간이 늦어서인지,
아니면 비오는 날이어서인지,
원래 조용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하고 편안하게
거의 전세낸 것 마냥 식사할 수 있었다.
북적북적한 핫플레이스에 지친 사람들
혹은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시에도
비스트로 루틴을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레스토랑 자체가 큰 규모는 아니라
프라이빗 룸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 정도로 조용하고 서비스가 좋다면
비즈니스 미팅이든,
기념일 저녁이든
다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728x90'먹고놀고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산 남영동 맛집, 분위기있는 와인바 퍼즈남영 (0) 2022.12.27 알디프의 세컨브랜드, 성수동 크림차 팝업스토어 방문기 (1) 2022.12.26 용리단길 핫플 카페 도토리, 마치 토토로의 집에 온 것 같은 카페 (+웨이팅 꿀팁) (1) 2022.11.14 성수 뚝섬 맛집 플레이버타운, 한국의 홍콩 맛동산 (1) 2022.11.02 성수 건대 맛집 와인바 페어이너프 방문기 (메뉴추천) (0) 2022.10.31